💌LOVE LETTER - Don't blame me we're getting closer
💌LOVE LETTER __

 

 

즐거우려면 왜 돈이 드는 걸까!? 잘 놀고 대뜸 의문부터 가진다 뭐 쓸지 생각하다 보니... 

사실 별 건 안 했고 잠깐 나가서 카페에 앉아 있다가 왔는데 기분이 좋아서... 좀 더 일찍 나가서 해 떠있을 때 놀고 왔으면 좋았으련만 눈 뜨니 오후 5시였다. 분명 엊그제는 2시간 정도 더 늦게 자서 그보다 2시간은 일찍 일어날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구나... 그러고보니 작년 하반기에는 아침 7시에 자든 새벽 2시에 자든 정오에 자든 오후 2시 쯤에 눈이 떠지는 걸 보고 생활패턴이란 건 수면시간이 지켜지는 게 아니라 기상시간이 일정해지는 거구나 하고 깨달았었는데.

아무튼 문제는 자기 싫다는 거다. 잠자기 싫어~!!! 낮잠시간 된 유치원생 마냥 자기 싫어하는데 난 유치원생도 아니고... 자지 않는다고 다른 뭔갈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닌데다 자야 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자고 싶어한다는게 문제야. 졸리긴 한데... 졸린데... 그렇다고 자긴 싫고... 자기 싫다고 해서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은 건 아니고... 이럴 땐 자지 않으면 못 버틸만큼 몸을 고되게 굴리거나 오늘은 뭔가를 해냈다는 정신적 만족감을 주면 될텐데 둘 다 잘 안된다. 요즘은 의지박약인지 의지를 가질 마음조차 안 생기는 건지도 모르겠다...

들어오다가 잠~깐 산책도 했는데 뛰면 15초 안에도 갈만한 카페를 가느라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왔었어서 턱이 달달 떨려서 오래 걷진 못 했지만... 밤에 걷고 있으니까 어디 공원 같은데에 철푸덕 앉아서 술이나 마시고 싶었다. 밤공기 마시고 밤바다 구경하면서 술 마시던 때를 사치라고 생각할 때가 오게 되다니...

 

사두고 안읽은 책들 쭉 보면서 영영 안 볼 것 같은 것들은 빼두고 세어보니 대충 15권은 되는 것 같다. 올해는 꼭 적책청산하는거다......

 

이맘때가 되면 일하고 싶어서 사람이 미치는구나. 3월이라 그런가... 한 해의 시작이 3월 같은 건 어릴 때부터 학습되어서일까? 1월과 2월은 뭔가... 어쩌다 남은 것들 같다. 그리고 2월은 짧잖아... 왜 12월도 1월도 아니고 2월이 짧은 걸까? 두 달을 허송하고 1년이 너무 빠르다는 소리 같은 걸 해대다니... 어쨌든 딱히 요즘이랄 것도 없이 시간은 너무 빠르다. 이러다 눈 깜빡하면 저승이겠어...

 

일기는 내일 또 쓰면 되니까 아쉬워 할 게 전혀 없는데도 생각이란 건 흰 종이나 빈 문서 파일을 마주했을 때보다는 샤워할 때나 뭔가를 적어낼 게 전혀 없을 때 더 잘 들어서 끌 때가 되면 항상 고민이 된다. 뭔가 더 쓸 게 있었는데...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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