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 - So happy together
💌LOVE LETTER __

So happy together

2021. 3. 13. 23:54 * */2021

 

 

뭔가 할말이 있어서 오늘 안에 꼭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다 까먹었다... 뭐였을까...?

 

얼마 전에 (드디어) 해피투게더를 봤다. 해피투게더 오마쥬...까지는 아니고 영향 받은게 딱 보이는 것 중에 오래 좋아한 게 있는데 진짜 드디어란 느낌이었어... 뭐 아무튼 유명한 건 봐둬서 나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파라서 좋았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왕가위 영화는 아비정전이랑 해피 투게더 두편 봤는데 첫사랑과 결혼까지 골인한 사람이라니 뭔가ㅋㅋㅋㅋㅋㅋ 세상이 이상한 것 같아... 좋아하는데 지랄맞고 같이 있으면 거지같은데 그래도 같이 있고.... 보면서 너무 많은 생각을 들게 하잖아.... 오타쿠적으로는 좋은데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은 트라우마 버튼이 눌리지는... 않는건가? 아무래도 해피투게더를 보며 트라우마가 눌리기는 좀 그런가? 어쨌든 많은 것에 착즙할만한 여지와 가능성이 더 있는 오타쿠로 자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 예전엔 철들면 다 그만둘 것 같았는데 이젠 그냥 평생 이렇게 살 것 같다.

 

꿈에 바퀴벌레 4마리가 내 방에 출몰하는 꿈을 꿨다. 아주 얄밉게도 내가 불끄고 나가는 기척을 보일 때만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서 얼쩡거리는데 불을 켜면 쌓아둔 물건들 사이로 얌체같이 숨었다. 꿈 꾸고 일어나자마자 깨달았다. 이건 꿈해몽 안 봐도 안다 싫어하고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아니면 그냥 1층으로 이사와서 바깥에서 들어올 바퀴벌레가 신경쓰이는 걸지도. 아무리 벌레 흔적이 안 보이는 집이어도 한여름이 되면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퀴벌레까지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 벌레 때려잡을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요즘 몸상태도 별로고 컨디션도 난조에 기분까지 너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 모든게 맘에 안들어 꼴도 보기 싫은데 눈앞에서 안보이면 그것도 짜증나는... 뭐가... 라고 물으면 뭐인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기분 그것의 전조인데 정작 제일 중요한 그것이 두달째 감감무소식이다. 제일 건강한 고등학생 때도 반년간 없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땐 정말 하~~나도 걱정이 안 됐었는데 이젠 슬슬 걱정되는구나 몸이 망가진다....... 

 

기억력이 나빠지는 거 말야 중요하다 생각하는게 별로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얼마 전에는 향초 끄는걸 깜빡하고 잠들어서 10시간동안 향초 켜두고 자버렸다.

 

문장 정제해서 길게 쓰는 일에 너무 피곤함을 느껴서 큰일이야~ 하기도 전부터 하기 싫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게 잘 됐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랑은 뭐가 달라진 걸까? 그냥 좋아하는 걸 써서 그랬을 뿐? 물론 지금 보면 엉망이겠지만 왜 다 없애버렸을까 아깝다. 자꾸 뭘 잃어버린 것 같아서 찾고 싶어하는데 그냥 처음부터 없었던 능력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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